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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1일 일요일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 - 인요한(2006, 생각의 나무)

yes24 50% 찬스. 훗!

 

전라도에서 나고자란 의사아저씨 이야기. 다만 그 아저씨가 미국 국적의 백인일 뿐이다.

 

진외증조할아버지가 선교사로 전라도에 정착한 후, 본인이 전라도에서 나고자란 이야기로 시작하는 책의 내용은 북한에 의료사업을 벌인 일로 끝난다.

기독교, 선교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는 하지만 뭐...... 넘어가고......

자신은 뼛속까지 한국사람이지만 외모때문에 외국인으로 구별받아온 세월을 이야기 하며 나는 한국사람이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온전히 사랑받고 지내왔음을 알 수 있는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많은데, 차별없이 사랑받은 기억이 그만큼 소중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문득

우리 사회가 과거의 일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앞만보고 나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도 못하게 된 지금의 상황이 안타까워 그런가...... 씁쓸하다. 아아~

 

낙후된 응급의료수준을 높이고 한국형 앰뷸런스를 만들어 전국에 보급하고 북한에까지 전달하는 등 좋은일 많이 한 아저씨다. 김대중 정부때는 북한 결핵 의료사업이라던가 지원사업도 많이한 듯 하지만 아마도, 지금은 그냥 병원에서 일하고 있지 않으실까.

 

"우리는 항상 그들이 변하기를 주장한다. 그리고 그들의 체제가 변해야 하고, 지금 권력을 잡고 있는 상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권부에 있는 3퍼센트의 사람들을 바꾼다고, 당장에 고통받고 있는 97퍼센트의 사람들이 새로운 세상을 맞게 되는 것은 아니다.

왜 북한이 빨리 변하지 않느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그쪽의 시계로 볼 때는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중략) 가장 커다란 변화는 이제 북한 주민들이 남한을 미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흔히 대북지원을 이야기하면서 북한을 도와주면 안된다, 음식 줘 봐야 윗대가리들만 먹는다, 식량을 주니 쓸데없이 무기만 개발하는거 아니냐, 그 돈 다 무기개발에 안쓰고 식량사는데 쓰면 될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나는 (그들의 표현에 의하면)북한에 쌀을 퍼 줬던 지난날 우리가 아무것도 받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대외적으로 냉전 국가이며 언제 전쟁이 일어날 지 모르는 나라이다. 하지만 나는 북한이 뜬금없이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지도 않을것이며 전쟁에 대한 공포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다. 그런 평화야 말로 가장 큰 소득 아닌가? 말하자면 내전중인 국가에서 말이다. 잠재적인 불안이라는건 정말 엄청난 스트레스이니까. 게다가 국내 쌀소비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는지는 이번 나락값 대란만 봐도 짐작가능한거 아닌가. 쌀이 남아도니 가래떡데이 만들자 그런걸로는 해결이 안된다고 이 ㅄ들아.

근데, 요즘은 정말 서울이 불바다가 되는 것 쯤이야 아무일도 아닌 것 같아서 또, 씁쓸하다......

 

감상평

1. 뒷조사 해 봐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불신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2. 금방 읽을 수 있는 책. 쉽게 술술 읽힌다.

댓글 4개:

  1. @49 - 2010/03/22 18:00
    으음? 책 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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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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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Anonymous - 2010/03/28 21:24
    개인의 자서전을 읽노라면 자신에 대해 좋은점(혹은 자신을 영웅화)을 쓰게 된다는 점에서 그 책의 내용이 진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을 검증해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 제가 요즘 다른데 신경을 쓰느라 그런거 생각안하고 앰뷸런스 만든 일이나 북한지원에대해서는 좋은일이라 그냥 넘어가기로 한 거랍니다 ^^ 감상평 1의 내용이 그런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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